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하고 있는 위성인터넷 '스타링크'를 대만에도 도입하는 방안이 미 정치권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미국 의회 대표단 자격으로 대만을 방문한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과 프렌치 힐 하원의원이 이날 타이베이에서 차이잉원 총통을 만나 이 사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의원단은 회동에서 스타링크 도입에 대해 "건설적인 선택지" 중 하나라고 차이 총통에게 설명했다.
매콜 위원장은 "정보 감시·정찰에 뛰어난 중국은 태평양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데, 대만에는 그런 것이 없다"며 스타링크 필요성을 강조했다.
힐 의원도 "대만 해저 케이블의 취약성을 고려하면 스타링크로 인해 대만이 얻을 것이 많다"며 스타리크 작동을 위해 현지 안보와 관련한 예외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스타링크 대만 제공과 관련, 스페이스X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와 사전 논의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총통실도 이 사안과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머스크는 이번 주말 중국을 방문, 상하이의 테슬라 공장을 들를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대만 스타링크 제공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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