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 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충남 홍성군에서 난 산불이 크게 번지면서 '산불 3단계'가 발령됐는데 불은 내일까지 이어질 거로 보인다. 산불이 크게 번지고 이미 불이 타고 지나간 곳들이 생기면서 지금 보는 것처럼 뒤에 있는 축사는 완전히 앙상한 모습을 드러낸 상태이다. 천장을 덮고 있던 비닐은 완전히 사라졌고 내부 집기들도 완전히 불에 탔다.


염소를 700여 마리 키우던 곳이라고 하는데 염소들의 생사도 연기를 마셔 보장하기 힘든 상황으로 이곳 충남 홍성군 서부면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오전 11시쯤이다. 산림 당국은 대응 단계를 계속 높여 산불 3단계까지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100ha 이상이거나 진화에 24시간이 넘게 걸릴 것으로 보일 때 산림청장이 발령한다. 오늘 오후 6시 기준 산불 진화 헬기 18대와 장비 60여 대 진화대원 천300여 명이 현장에 투입된 상태이며 산불이 난 충남 홍성 서부면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현장에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1m에 달하는 바람이 불고 있어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진화율은 21%로 집계됐는데 곧 주변이 완전히 어두워지기 때문에 본격적인 진화 작업은 내일 아침에야 재개될 거로 보인다. 현재 화선 길이는 약 14.5㎞ 산불영향구역은 800㏊를 넘은 거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주변 민가 등 건물 14채가 불에 탄 거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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